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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엄기영-최문순 강원서 빅매치?

등록 2011-02-24 20:09수정 2011-02-25 14:10

엄기영·최문순
엄기영·최문순
최, 오늘 출마선언…엄, 한나라 영입 ‘1순위’
민주, 순천 무공천 확정…김태호 김해 출마설
여·야 4·27 재보선 후보군 윤곽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문화방송> 전직 사장 간의 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러 인물을 놓고 고심하던 민주당에선 춘천 출신으로 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최문순 의원이 24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최문순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최 의원이 경쟁력 있는 카드라는 점에 대해선 지도부 안에 이견이 없다”며 “이광재 전 지사 쪽과도 교감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손학규 대표와 출마 여부를 협의한 최 의원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춘천에 살고 있는 어머니 집으로 전입신고를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조일현 전 의원 등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과 내부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지만,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 영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던 한승수 전 총리는 최근 불출마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와 가까운 한 최고위원은 “열흘 전쯤 만났는데 나오지 않겠다는 뜻이 확고했다”고 전했다. 엄 전 사장은 지난해 춘천으로 주소지를 옮겨놓은 상태다. 51년생인 엄 전 사장이 56년생인 최 의원보다 춘천고 5년 선배이나 문화방송 사장은 최 의원이 먼저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 선거는 한나라당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애초 출마를 고사하다가 당의 거듭된 설득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3월 초에 잠시 귀국해 여론을 들어본 뒤 거취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야권은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를 지낸 이봉수 전 마사회 부회장이 국민참여당 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민주당에선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을은 여야 후보 모두 뚜렷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은 채 오리무중이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 차출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전남 순천은 이날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연대연합특위 임종석 간사는 이날 “재보선지역 가운데 한 곳을 야권연대 지역으로 배려하고 나머지는 경쟁력 경합 방식으로 후보자를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보 지역과 관련해선 “여러 사정을 고려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심전심으로 다 알고 있지 않으냐”고 말해, 순천임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이세영 성연철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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