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이 22일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무더기 영업정지 사태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에게 부실한 대책을 집중 성토했다.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남구갑)이 이날 오전에야 긴급 사발통문을 돌렸는데도, 부산 의원 17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남구을)는 이 자리에서 “오래전부터 예견돼 온 부분인데 (정부의) 대책이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허태열 정무위원장(북구·강서구을)도 “부산 대부분의 기업이 제2금융권과 거래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으로 지역경제가 파탄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훈 의원은 “공식적으로 부산 의원들은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지역 의원들은 이번 저축은행 사태가 동남권 신공항 유치 문제로 가뜩이나 들끓고 있는 지역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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