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위해 ‘모바일 투표’ 도입
총선공천, 선 비례→후 지역구
총선공천, 선 비례→후 지역구
2012년 총선과 대선 후보 선출안 등 제도 개혁 방안을 마련중인 민주당 개혁특위(위원장 천정배 최고위원)가 대선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뽑되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젊은층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비례대표를 지역구 후보보다 먼저 확정하고, 지도부 추천 몫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제도를 크게 손질하기로 했다.
특위는 16일 공천제도분과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선후보 100% 국민경선 △대선기획·관리 상설기구 설치 등의 대선후보 선출 방안을 확정했다. 또 △선 비례, 후 지역구 후보 선출 △국민참여 경선 △야권연대 승복서약 의무화 등 총선 후보자 선출 방식도 잠정 합의했다. 천정배 위원장은 “내년 선거에서 정권을 되찾아오려면 모험을 해서라도 국민을 감동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과감히 칼을 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 밖에 대선후보 선출 때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하고 지역별 당세 차이를 고려해 지역 인구비율에 따라 선거인단 규모를 보정하는 방안, 총선 후보자 공천에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를 위해 여론조사 기준을 설정하는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특위의 핵심 관계자는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이해관계가 걸린 총선 경선 방식이 가장 뜨거운 쟁점”이라며 “지역구 후보 선출에서 국민참여 경선을 하고 비례대표 선출에서 지도부 추천 몫 30%를 없애자는 데는 다수가 공감하지만, 현역 의원의 교체 기준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해선 내부 반발이 큰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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