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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 최고위에 못올라간 ‘개헌 특별기구’

등록 2011-02-14 20:33

조찬모임서 의제 채택 실패…홍준표 “대통령이 발의를”
한나라당이 의총에서 결의한 개헌 관련 당내 특별기구 구성이 삐걱이고 있다. 지도부는 14일 특별기구 설치를 협의했지만, ‘위상’을 둘러싼 견해가 엇갈리면서 최고위원회 공식 의제에도 올리지 못했다.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조찬간담회를 열고 특별기구의 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두어 시간 뒤 열릴 최고위원회를 앞두고 언론에 이견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전 조율을 시도한 자리였다. 하지만 조율은 실패했고, 결국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는 “개헌의 ‘개’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조찬 간담회에서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는 “특별기구를 최고위 산하에 두자”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최고위원 대다수가 반대해 좀 더 조정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개헌 논의에는 반대한다”면서도 “의원총회에서 (특별 논의기구를 구성하기로) 결론이 났으니 정책위원회 산하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금은 민생 해결이 급하며, 개헌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게 민심”이라며 “나는 개헌 논의에서 빠지겠다”고까지 얘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갑신정변이 옳아도 민심이 따라주지 않으면 도리가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조찬 간담회에는 불참했으나, 이후 열린 최고위 공개회의에서 “정말로 개헌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이 개헌 발의를 해야 한다”며 “당내 정치 세력 간의 이해관계도 조정·타협도 안 됐는데, 당의 최고기구 산하에 개헌 기구를 둬서 다시 분란을 촉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정책위나 원내대표 산하에 개헌 실무기구를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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