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양보론’ 내부 논란

등록 2011-02-11 20:32수정 2011-02-12 03:42

천정배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학진, 이종걸 의원, 천 위원장, 노 의원. 김경호 기자
천정배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학진, 이종걸 의원, 천 위원장, 노 의원. 김경호 기자
‘16곳 공석유지’ 제안 나오자 “동지들 피땀 외면” 반발기류
다른쪽선 “총선·대선 야권연대 하지말자는 것이냐” 꼬집어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재보궐선거와 총선에서 다른 야당에 큰 폭의 양보를 해야 한다는 민주당 연대연합특위의 제안이 11일 당내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위원장이 없거나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사고 지역구 16곳의 조직책 선정을 미루고 공석으로 남겨두자는 원혜영 의원의 전날 제안은 반발에 부닥쳤다. 당 개혁특위 공천제도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학진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큰 틀의 연대를 위해 양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엔 공감하지만, 사고 지역이 된 경위나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위원장 자리를 비워두자는 건 오랜 기간 지역을 일궈온 동지들의 피땀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 쪽은 “해당 지역 관계자들이 전화를 걸어와 ‘당신부터 솔선수범하면 우리도 양보를 고려해보겠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4·27 재보선이 치러지는 순천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말자는 특위 제안에 대한 호남 의원들의 반발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지역 유권자들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양보다, 무공천이다 하는 게 과연 제대로 된 민주주의냐”고 반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호남 의원은 “지지율에서 앞서는 민주당 인사가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돼 버리면 양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순천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순용 전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이라면 몰라도 재보선 같은 작은 판에서 그렇게 하면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런 ‘무소속 당선론’에 대해선 밥그릇 챙기기 논리란 당내 비판도 적지 않다. 한 핵심 당직자는 “호남 의원들이 순천 무공천에 반대하는 건 자칫 내년 총선에서 호남 물갈이, 호남 양보론이 나오는 상황을 두려워하기 때문 아니냐”고 꼬집었다. 서울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의 양보론을 두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야권연대에 임하는 민주당 태도에 진정성이 담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 HID 부대장 “노상원 현직 때 ‘대북요원 임무 뒤 폭사시키라’ 지시” 1.

전 HID 부대장 “노상원 현직 때 ‘대북요원 임무 뒤 폭사시키라’ 지시”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2.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한동훈 복귀 ‘초읽기’…김종인·조갑제 이어 유인태까지 만나 3.

한동훈 복귀 ‘초읽기’…김종인·조갑제 이어 유인태까지 만나

“쫄아서”…명태균이 본 ‘윤석열 계엄선포 이유’ 4.

“쫄아서”…명태균이 본 ‘윤석열 계엄선포 이유’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5.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