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왼쪽)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구제역 종합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회의를 하기에 앞서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초기대응 안나선 환경부
이제 와서 환경재앙 운운”
이장관 인터뷰 내용 비판
이제 와서 환경재앙 운운”
이장관 인터뷰 내용 비판
김무성 원내대표가 10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뒤늦은 구제역 대응을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구제역 종합후속대책을 위한 당정회의에서 이 장관에게 “같은 정부인데 살처분부터 (환경부가) 같이 대응을 했어야지 왜 (뒤늦게 오염이 우려된다고) 뒷북을 치느냐”고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장관이 구제역 피해가 확산된 이후인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날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환경부가 구제역 초기부터 함께 대응책을 모색하지는 못할망정, 장관이 마치 남 일 구경하듯 침출수 문제를 얘기했다. 같은 정부의 장관으로서 문제가 있으면 적극 대응했어야지 뒤늦게 마치 방관자처럼 말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질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에 “(구제역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언론이 앞뒤 말을 잘라 본뜻을 왜곡했다”고 해명한 뒤 “(앞으로) 환경부가 초기부터 관리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 부처, 네 부처 따지지 말고 정부가 하나가 되는 완벽할 정도의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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