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최문순
김해을, 야권통합 쟁점속 한나라는 김태호 차출론
분당을, 한나라 신-구 경쟁…민주는 ‘젊은피’ 내세울듯
순천, 민주 10여명 저울질…민노는 김선동 후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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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누가 뛰나
4·27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지면서 여야가 경쟁력 있는 인물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를 내년 총선·대선의 민심을 살필 수 있는 풍향계로 보기 때문이다.
■ 강원도지사 <문화방송>(MBC) 사장 출신, 고교 선후배의 맞대결 가능성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에선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과 이계진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도민들 얘기를 청취하고 있으며, 엄 전 사장도 가까운 시일 안에 한나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두 사람이 모두 나설 경우,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에선 조일현 전 의원이 출마 뜻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최문순 의원(비례대표)을 출마시켜 한나라당 유력 후보인 엄기영 전 사장과 각을 세우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최 의원은 “붙어볼 만하다”면서도 “전직 사장끼리 맞대결하는 구도가 문화방송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다. 엄 전 사장과 최 의원은 춘천고 선후배 사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배연길 현 도당위원장과 엄재철 전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 경남 김해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최근 지방선거에서 ‘야성’이 확인돼 야당도 “해볼 만하다”고 보는 지역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과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노당은 김근태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참여당에선 노 전 대통령 농업특보를 지낸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나섰다. 참여당은 이곳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을 앞세워 민주당의 양보를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이미 김혜진 전 대한체육회 감사, 길태근 전 대통령 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황석근 한국폴리텍7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이 예비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승리를 위해선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차출론이 꾸준히 나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여러 조사에서 야당 후보에 대한 김 전 지사의 경쟁력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김 전 지사는 ‘불출마’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측근인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전했다.
■ 경기 성남분당을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강재섭 전 대표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명희 전 도의원, 김기홍 변호사 등도 뛰어들었다. 당에서는 “강 전 대표만한 경쟁력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 없다”는 의견과 “올드보이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갈리고 있다. 이런 기류 속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소설가 이문열씨를 비롯해 관료 출신의 젊은 인물 등 새 인물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고학력 중산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젊고 개혁적이면서 도회적 이미지가 강한 인물을 출마시킨다는 구상이다. 벤처기업가 출신인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계안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노동당도 후보를 낸 뒤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방침 아래 전문직 출신 외부인사 영입을 타진중이다.
■ 전남 순천 관료와 전문직 출신 인사들의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허상만,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조재환 전 의원, 허선 전 공정위 사무처장 등 10여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17.2%의 만만찮은 득표율(광역비례)을 과시한 민주노동당도 첫 호남권 국회의원 탄생을 위해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양보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나라당에선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정애 이세영 기자 hongbyu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재보선 성적 나쁘면 ‘MB 레임덕’ ‘안상수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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