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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몽준 대권 도전 뜻 밝혀

등록 2011-01-27 16:5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2012년 대권 도전 뜻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27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국가를 경영해보고자 하는 생각도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비전의 정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계 일선에서 물러나 앞으로 국내 정치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것이 “2012년 대선 경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제 자신을 돌이켜보며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며 출마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전 대표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직을 내놓고, 지역방문에 나서며 개헌 문제 등 각종 정치사안에 대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날도 당청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개헌 필요성 발언이 나온 것 등을 지적하며 “개헌 논의를 보다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론을 내놓고 (논의를) 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기므로 여유를 갖고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력한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최근 박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를 내걸고 대권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정치인들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능력이 없어지니까 좌우 구별 없이 복지 논쟁에만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며 “너무 시류에만 영합하지 않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남성 위주의 정치에서 여성인 박 전 대표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 전 대표는 내년 대선 전망에 대해 “2007년 선거보다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므로 한나라당이 준비를 잘해야 될 것”이라며, 복지·경제·외교안보·국민통합을 대선의 주요 이슈로 꼽았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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