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지난해 12월29일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한 청해부대 최영함 승조원 등 부대원들이 비행갑판에 모여 숫자 ‘2011’을 만들며 임무 완수를 다짐하고 있다.
인질구출 주역 최영함은?
인질 구출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 6진 최영함은 지난해 12월29일 5진 왕건함과 임무를 교대했다.
청해부대 6진은 4400t급 구축함인 최영함(DDH-Ⅱ)과 대잠 링스헬기 1대, 30여명의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해병경계대 등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청해부대 6진에는 파병이 두 번째인 검문검색팀 요원 7명이 포함돼, 다양한 경험들을 동료들에게 전수하면서 해적 소탕 전투력이 한층 강화됐다. 최영함은 지난해 12월 초 부산을 출발해 임무구역인 아덴만으로 이동하는 동안 해적 퇴치 작전절차 숙달을 위한 종합 훈련, 해상 사격 훈련, 전술토의를 실시했다.
이번 인질 구출과 해적 소탕에는 링스헬기와 검문 검색팀이 큰 몫을 했다. 최대속도 시속 300㎞인 링스 헬기는 해적들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저격수의 사격과 탑재한 K-6 기관총으로 해적을 직접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군 특수전요원(UDT/SEAL)으로 편성된 검문검색팀은 고속 고무보트를 타고 해적선이나 납치된 선박을 검문·검색하거나 해적을 제압하는 구실을 맡았다.
한국형 구축함 2차사업(KDX-Ⅱ)으로 건조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 가운데 하나인 최영함은 대양에서 임무수행 능력이 향상돼 기동전단의 주력 전투함 구실을 한다.
최영함은 SM-Ⅱ 대공미사일 32발을 탑재해 대공방어 개념을 구역대공 방어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함정 선체에 스텔스 기법을 도입해 전자파, 적외선, 소음 등이 거의 노출되지 않고 생화학 공격을 받아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5인치 주포 및 대잠헬기를 탑재해 전투수행 능력이 높아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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