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회견
“민노 상반기 통합안 불가능”
“민노 상반기 통합안 불가능”
조승수(사진) 진보신당 대표는 12일 “올해 안에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오는 3월 당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통합진보정당 건설의 시한으로 밝힌 ‘2011년 상반기’와는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당원 여론조사에서 60%에 가까운 당원들이 2012년 총선 전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민노당이 제시한 통합 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민노당의 2011년 대의원대회가 6월인데, 그때 결의가 있더라도 어떻게 상반기 안에 (통합을) 완료한다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구성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진 참가단체의 범위와 관련해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두 당만의 통합이 되어선 안 된다”며 사회당 등이 연석회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사회당의 참여에 부정적인 민노당은 두 당이 합의하는 단체들로 우선 연석회의를 꾸린 뒤 2차·3차 회의를 통해 참가단체를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민노당 분당 과정에서 불거진 북한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와 관련해선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선 어떤 집단도 성역 없이 비판되고 토론될 수 있어야 하지만, 모든 차이를 해소하고 나서야 당을 함께할 수 있다는 편협한 태도도 옳지 않다”며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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