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이정희 대표 새해회견
“은평 재보선, 민주당 양보해야”
“은평 재보선, 민주당 양보해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1일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야권연대를 교란시키려는 것”으로 규정하고, “야당이라면 마땅히 서로 연대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테이블에 참여해 의석수를 늘리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 야당과 시민사회를 결집해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6·2 지방선거 승리로 민주주의 퇴행을 막은 힘은 야권연대였다”며 “오는 4·27 재보궐선거도 야권연대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의 방법과 관련해선 “지난해 7월 은평 재선거에서 야 3당 대표들이 문서로 합의한대로 (은평에)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야당이 후보를 낼 수 있게 배려하는 방식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엔 민주당이 양보할 차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 상반기 안으로 범진보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6월 정책당대회에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인기구 구성과 법적 절차 등 실질적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며 “(통합을 위한) 연석회의 참가단체를 확정하는 문제로 진보신당과 의견 차이가 있지만, 준비되고 합의된 단체부터 우선 참여시킨 뒤 점진적으로 참가단체를 늘려간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복지 경쟁’과 관련해선 “복지지출의 증가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것을 막으려면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막대한 군사비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노동·평화·복지가 함께 가는 ‘평화적 복지국가’를 민노당만의 차별화된 복지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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