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년 소득 5억2천만…예금은 7억1천만 늘어”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9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2007~2010년 소득 자료를 보면 총소득 가운데 지출 등을 뺀 순수한 소득 증가는 5억2000만원인데 예금증가는 7억1000만원에 달한다”며 “1억9000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자료를 보면, 정 후보자의 4년간 총소득은 법무법인 보수를 포함해 10억1000만원이었다. 정 후보자의 부인, 자녀들은 소득이 없었다. 이 기간 정 후보자는 소득세 등 세금으로 2억5000만원을 냈고 신용카드 등 기본지출로 2억4000만원을 썼다. 따라서 수입에서 지출을 뺀 소득은 5억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 관보에 게재된 정 후보자, 부인, 자녀의 예금 수입은 7억1000만원이었다. 예금이 소득 증가분보다 1억9000만원이 더 많은 것이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정 후보자는 재테크의 귀재인지 아니면 또다른 ‘스폰서’ 공직자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 가족의 예금은 2007년 1월~2010년 12월 7억1000만원 증가해 현재 8억9000만원에 달한다”며 “4년 동안 매년 1억7000만원 증가한 꼴이며, 민정수석이던 2008~2009년에 4억5800만원(64%)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 부인 김씨의 예금액이 2007년 3월 9539만원에서 그해 12월 1억8691만원으로 크게 늘어난 이유를 ‘곗돈 입금 등’이라고 한 데 대해 고액 계모임을 의심했다. 이에 정 후보자 쪽은 “법정서류에 포함되지 않은 검찰퇴직일시금 8700만원 등 현금수입원을 모두 반영해 재산신고했기 때문에 법정서류상 급여소득과 차이가 있다”며 “곗돈은 2400여만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고나무 권혁철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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