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고액급여 문제없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서 승강기에 올라 후보자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법무법인 고액 급여와 관련한 보도진의 질문에 “정당하게 급여로 받은 것이라 문제는 없지만 서민 입장에서 볼 때 액수가 많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인수위 참여 뒤 4600만원→1억1천만원
박지원 원내대표 ”전관예우 강의 학원 원장해라”
박지원 원내대표 ”전관예우 강의 학원 원장해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2007년 말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참여가 결정되자마자 그가 재직했던 법무법인 ‘바른’에서 그의 월급을 두배 이상 인상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사직을 사퇴한 뒤 사흘 만에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일하기 시작한 정 후보자는 인수위 참여 전인 2007년 12월 월급으로 4600만 원을 받았는데 인수위원이 된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월급이 평균 1억 1천만 원으로 무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인터넷 매체 ‘뷰스앤뉴스’가 7일 보도했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인사청문위 간사인 유선호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고 “인수위에서 중책을 맡자마자 월급을 많이 받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공직자의 자세를 저버린 것과 똑같다”며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 부적격자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양파”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감사원장 후보자가 대검 차장을 그만두고 전관예우를 받아 7개월에 7억 원을 벌었다는 데 대해 청와대에서는 ‘별것 아니다’고 하지만 과연 이게 친서민을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공정한 사회를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뷰스앤뉴스’는 전했다. 그는 또 “감사원장 후보자는 이 한 가지만 봐도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며 차라리 전관예우를 잘 받는 법을 알려주는 “학원 원장이나 되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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