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적극적 평화공세 전환
정동영, 개성공단 방문 신청
송영길 “서해5도 관광단지로”
정동영, 개성공단 방문 신청
송영길 “서해5도 관광단지로”
연평도 훈련 재개 이후 민주당이 적극적인 평화 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한반도 주변국 특사 파견을 거론했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다. 정부 여당의 군사안보 프레임을 적극적인 평화 공세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손학규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단을 미국·중국·러시아에 파견해 적극적인 대화의 길을 모색할 생각”이라며 “필요하다면 남북간의 직접 대화에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과 주변국에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정동영·이인영 최고위원의 비공개 회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곧 출범할 민주당 남북평화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개성공단 방문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반도의 긴장과 충돌을 막고 평화·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면 개성공단을 평화의 보루로 사용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의 실태를 파악하고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듣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런 행보엔 여권을 ‘안보무능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적극적인 평화 공세를 펼칠 경우 불리할 게 없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국 대응의 기조를 ‘소극적 평화’에서 ‘적극적 평화’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21일 서해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백령도 등 서해5도를 관광단지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시의회 연설에서 “빼어난 풍광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군사시설 없이도 평화적인 섬을 만들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인천/김영환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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