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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중 ‘포격 외교’ 잰걸음

등록 2010-12-02 08:43

다이빙궈 북으로…김성환 외교 5일 워싱턴으로
중, 북 6자회담 끌어내 한·미·일에 대화 설득할듯
한, 미·일과 외교장관 회담 ‘포격 대응방안’ 협의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5~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국·미국·일본 3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협의’를 제안하며 외교적 중재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과,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한·미·일이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11월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다이빙궈 위원은 한·미·일의 사실상 거부 속에서도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나 북한은 아직 다이 위원의 방북 사실을 확인하거나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부 소식통도 1일 “다이 위원의 방북은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다”며 “중국은 남북간 균형을 맞춘다는 취지에서 다이 위원을 단장으로 한국에 보냈던 대표단과 비슷한 규모로 북한 방문단을 파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 위원은 6자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북한을 방문해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게다가 중국은 이번에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개최 날짜를 “12월 초”로 못박는 등 ‘배수진’을 치고 모든 외교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자국의 중재안에 대해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뒤, 이를 바탕으로 한·미·일을 상대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다시 설득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중국의 대북 설득이 강도 높게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중재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연평도 포격 등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으로선 비록 ‘수석대표 협의’ 형식이기는 하지만, 대화 테이블에 나와봤자 비난 이외에는 얻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중국 제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한·미·일 3국은 6일 워싱턴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북핵 문제와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을 놓고 대응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중단시키는 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조만간 중국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자적 노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자적 노력’이란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깁스 대변인의 발언은 3국이 모여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좀더 실질적으로 이행하라고 중국에 촉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중국의 제안과 관련해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30일(현지시각) “우리는 이런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1일 방한한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쪽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외무부 대사는 2일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을 하고 북핵 및 연평도 포격 사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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