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다음주 후임인사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수석의 사의를 수락하면서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하도록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 수석이 지난 대선 때부터 3년여 동안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과도한 업무 때문에 만성피로에 시달렸다”며 “이 수석이 그동안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노 대통령이 이를 계속 반려한 끝에 이번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퇴임 후 당분간 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수석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신뢰는 여전하다”며 “이 수석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핵심 요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사임으로 청와대 민정·인사수석과 경제보좌관 등 수석·보좌관급 4개 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큰 폭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후임 인사를 다음주 중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의 후임으로는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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