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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영준 직속 청와대 행정관, 김성호·정세균도 사찰했다”

등록 2010-11-17 18:01수정 2010-11-18 10:02

이석현 의원, 불법사찰 관련 추가의혹 제기
연예기획사까지 사찰…‘여가수 성폭행’도 기록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밑에서 일하던 국정원 파견 청와대 행정관이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2008년 3월~2009년 2월)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가수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또다른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정황도 나왔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제보를 근거로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이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함께 일하던 이창화 청와대 전 행정관이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현 변호사)을 두차례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은 이명박 정권 출범 뒤 ‘부산 ㅂ고 출신인 김 전 원장이 친노성향 피케이(PK)만 챙긴다’며 이종찬 전 민정수석(2008년 2월~6월 재임)에게 ‘김성호 원장 체제의 문제점’을 보고해 김 전 원장이 제거되는 계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이 전 행정관은 2008년 김 전 원장이 자신에게 제기된 ‘삼성 떡값’ 의혹을 해명하려고 이종찬 당시 민정수석을 만난 사실도 내사한 뒤 정동기 당시 민정수석(2008년 6월~2009년 7월 재임)에게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이창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와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 친박근혜계 이성헌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현 홍콩 총영사)의 부인 등 모두 6건의 불법사찰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국정원에서 파견나온 직원이 거꾸로 원장과 차장을 사찰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 쪽은 “이창화 전 행정관의 사찰 의혹은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이씨가 국정원에 근무할 당시의 일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불법사찰과 관련해 증거 은닉 혐의로 처벌된 총리실 파견 경찰 권중기 경정의 수첩에서 중요한 사항들이 발견됐다”며 “민간인 사찰 수사가 의뢰된 직후인 지난 7월8일 10시 회의 때 작성된 메모를 보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트로트 가수까지 사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권 경정의 수첩 복사본을 공개했다.

권 경정의 수첩에는 사찰을 했던 가수와 관련해 ‘트로트 가수. 20대 후반~30대 초반. ○○엔터테인먼트 ○○○. 소속 여가수 성폭행. 고소 구속 보석. 1심 재판중. 피해자 진술 16:00~23:00’라고 적혀 있다.

이 의원은 또 권 경정의 수첩에 “‘피디수첩 정리, 언론정리, 중간보고 2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문화방송> ‘피디수첩’ 관련자 사찰을 감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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