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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파병이 경품이냐, 동의 어렵다”

등록 2010-11-05 20:08

“국민들, 원전수주 대가로 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5일 정부의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계획에 대해 “이번 파병이 원전 수주와 무관하거나 대가성 경품이 아니라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파병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 파병이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면에서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많은 국민은 이번 파병이 원전 수주에 대한 대가라고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익 가운데서 중요한 것은 나라의 품격 즉 국격”이라며 “사업 수주로 몇 푼 벌더라도 품격을 떨어뜨린다면 안 한만 못 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군대 파병’이라는 경품을 붙여 수주를 따낸 국가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국격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 일을 선례로 개도국들이 사업 수주를 이유로 파병을 요구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설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가 관련돼 있다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발언 파문에 대해 “민주당이 더 이상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휴전을 제의했지만 이것이야말로 ‘아니면 말고’식”이라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휴전 제의를 받아들이면 국민은 여권도 구린 데가 있다고 의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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