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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민주당대표(왼쪽 둘째)와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대표(맨 왼쪽), 송영오 전 창조한국당 대표(오른쪽 둘째),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맨 오른쪽),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운데)가 5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야권연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지방선거 당시 대표들 모여 ‘회포’
민주당에 ‘공조’ 적극 역할 주문도
민주당에 ‘공조’ 적극 역할 주문도
야5당의 전·현직 당 대표들이 5일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였다. 당 대표직 연임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2주 전 제안해 마련된 자리였다. 정 최고위원과 강기갑(민주노동당)·노회찬(진보신당)·송영오(창조한국당) 전 대표가 나왔고, 현직인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도 함께했다. 5명이 한자리에 모인 건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정 최고위원은 “현직에 있으면서 4대강 투쟁이다, 야권연대다 해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누던 사이”라며 “모처럼 얼굴이나 보자고 모였는데, 오래된 친구들 모임처럼 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역사상 정책연대 등 야권의 공조가 가장 활발했던 시절 야당 대표를 맡아 사이가 각별하다”며 “아스팔트 위에서 함께 고생하던 시절의 추억도 나누고 최근 각자의 근황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모두가 현역 정치인들인 만큼 야권연대 등 최근의 시국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 최고위원은 “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지도부로서, 각자가 소속된 당에서 더 넓고 긴밀한 연대와 공조를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모임에 배석한 한 인사는 “최근 야권의 공조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여러 참석자가 맏형인 민주당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음달 송년회를 겸한 2차 모임을 하기로 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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