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재보선’ 의령군수·광주 서구청장 후보들 고전
10·27 기초단체장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양쪽 모두 안마당이 고민이다.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민주당은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무소속과 다른 야당 후보의 선전에 밀려 고전중이다. 여야 모두 이번 주말을 고비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지도부의 대규모 지원유세를 잡아놓았다.
경남 의령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채용 후보가 무소속 서은태·오영호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긴장하는 이유는 6·2 지방선거의 악몽 탓이다. 한나라당은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두관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것을 포함해 1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6곳을 무소속 후보한테 내줬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애가 탄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틈나는 대로 의령 지원유세를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일 의령을 찾는 안상수 대표는 23일에도 다시 의령 지원유세를 펼친다.
광주에서 야4당·시민단체 단일후보와 7·28 재보선 이후 3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 민주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애초 야4당 후보인 서대석 국민참여당 후보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낙승을 예상했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3기 서구청장을 지낸 김종식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판세는 김선옥 민주당 후보와 서대석, 김종식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역 조직 정비가 늦어져 어려움을 겪어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참여당 쪽은 “7·28 재보선 때 나타났던 민주당 견제론이 30·40대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며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다. 이세영 성연철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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