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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회방송 ‘신재민 청문회 중계 불방’ 외압 의혹

등록 2010-08-24 22:44수정 2010-08-25 08:39

녹화중계 하려 했으나
“정병국 문방위원장 뜻”
행정실, 녹화자체 거부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국회방송>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중계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24일 “국회방송이 24일 국회 문방위에서 열리는 신재민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녹화중계 하기로 했으나, 정병국 문방위원장이 ‘청문회의장 공간이 좁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해 중계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회방송은 지난주 편성회의에서 24일 열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중계 방법에 대한 논의를 거쳐, 김 후보자 청문회는 생중계를 하고 신 후보자 청문회는 이날 밤 녹화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런 방침을 지난 23일 문방위에 공문을 통해 알리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 문방위 행정실은 “정병국 문방위원장의 뜻”이라며 “에스비에스가 신재민 후보자 청문회를 방송할 예정인데, 국회방송까지 녹화방송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청문회 공간도 좁아 복잡하다”며 녹화 자체를 거부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정 위원장이 5번의 위장전입, 17번의 부동산 거래 등 투기, 부인 허위취업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신 후보자를 보호하고자 국회방송에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회의장 공간이 좁은데다 오전에 <한국방송>을 비롯해 3개 방송에서 생중계를 하는 마당에 녹화방송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봐주기’ 의혹을 부인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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