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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역시 ‘왕차관’

등록 2010-08-20 19:32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뒷짐을 진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게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손을 모은 채 이야기하고 있는 사진을 들어보이며 박 차관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뒷짐을 진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게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손을 모은 채 이야기하고 있는 사진을 들어보이며 박 차관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지경부장관 후보 “박영준 차관 임명 협의없었다”
국무총리실장이 ‘윗사람 대하듯 한’ 사진도 공개
20일 열린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흔든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장관급’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두 손을 조아린 채,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게 보고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진 속 박 차관은 뒷짐을 지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가 임명한 차관 중에 왕씨는 없다”고 말했지만 ‘왕차관’의 영향력이 이날 청문회에서 또다시 입길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의 정상적인 장관 임무 수행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세 차관으로 지목되는 박영준 제2차관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한 게 발단이다. 노영민 의원은 “박영준 제2차관을 증인으로 불러 월권을 행사하고 지경부 장관을 ‘식물장관’으로 만들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경부 61개 산하기관, 800여 곳의 인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박영준 차관의 ‘제2의 인사 전횡’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이 ‘권력사유화 논란’의 핵심 인물로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세간의 비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차관의 증인 출석 요구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면서 청문회는 40분 동안 파행을 빚었다. 정회 소동 끝에 여야는 간사협의를 거쳐 23일이나 그 이후 지경위 전체회의를 열어 박 차관을 부르기로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박 차관의 임명 과정에서 장관 내정자인 이 후보자와 청와대가 상의를 하지 않았음도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박 차관 인사에 대해 대통령이나 인사 라인의 협의가 있었냐”는 김진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모든 차관인사에서 (장관이나 장관 후보자와) 논의했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김 의원은 “나도 장관을 해봤지만 장관이 일할 차관에 대해서 누가 발령을 받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인사를 한다는 게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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