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
조해진(사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5일 안형환 신임 대변인에게 바통을 물려주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9월8일 대변인이 된 지 331일 만이다. 고별 브리핑을 하러 국회 정론관에 나온 그의 손에는 늘 함께 해온 붉은색의 낡은 성경책과 각종 현안이 빼곡히 적힌 수첩이 들려 있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론관 브리핑에서 “대변인을 맡게 됐을 때 여야가 서로 상생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정치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상대방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는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앞으로는 여야 대변인이 서로 비방, 폄하하고 약올리는 브리핑을 하는 대신 명백히 잘못한 것에 대해 사실과 근거를 갖고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정부의 국정운영이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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