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이상권 당선자
인천 계양을 한나라당 이상권(45) 당선자는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개표가 시작된 뒤 단 한번도 민주당 김희갑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8일 밤 10시 47.62%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 당선자는 지지자들 앞에 섰다. 이 당선자는 “중앙정치도 중요하지만 저에게는 계양구민의 ‘뜻’이 더 중요하다”며 “송영길 인천시장은 계양구민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원안을 추진해서 인천시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진실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김희갑 후보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선거 기간 내내 일관되게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노인 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등 복지 공약도 빼먹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바닥 민심에 강한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고향은 충남이지만 1985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근무하며 시작된 인연을 이어갔다. 검찰에서 나온 뒤 2001년 인천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인천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해 연거푸 패배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3수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지역에서는 밑바닥 민심을 파고들어 당선의 열매를 거둬낸 정치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충남 홍성 △건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사시 24회(사법연수원 14기) △광주, 대구지검 부장검사 △한나라당 인천 계양을 지역위원장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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