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회계책임자 조사중”
여야의 7·28 재보선 대결이 뜨거워지면서 선거 막판 부정 선거 논란이 일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태백시 정당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인 박아무개씨가 금품을 뿌렸다는 제보를 받고 박씨를 조사중”이라며 “자세한 혐의내용이나 박씨가 혐의를 시인하는지 여부는 조사중이므로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태백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박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의 선거 자원봉사자 4명과 박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태백시선관위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고만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보도자료를 내어 “27일 오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염 후보의 태백시 회계책임자인 박아무개씨가 김아무개씨 외 3명에게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이 선관위에 적발되어 선관위가 조사중”이라며 “표심을 돈으로 사려 한 염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불법 행위 여부를 아직 알 수 없다며 반박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확인 결과, 어제(27일) 밤에 염 후보의 홍보요원으로 일하던 자원봉사자 4명이 일당을 받았다는 신고가 선관위와 민주당에 동시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한나라당 선거사무소 회계 책임자 본인과 사무실 쪽에 확인한 결과 ‘전혀 (불법적인)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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