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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 초선들 “재보선전 청와대 참모 개편을”

등록 2010-06-08 19:39수정 2010-06-09 10:53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발표한 성명서를 읽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발표한 성명서를 읽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8일 ‘7·28 재보궐선거 이전 청와대 참모진 전면 개편’을 집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홍보·국정기획·정무·민정수석 등 인사 대상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국정쇄신 요구에 침묵하고 있는 청와대에 인사의 시기와 폭, 대상을 특정해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초선 의원 13명의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성명을 내어 “국정쇄신을 위해 우선 선행할 것은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개편”이라며 “민심을 제대로 전달 못하는 청와대 참모진을 직언형, 소통형으로 바꾸는, 인사 시스템에 대한 전면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수평적 당·정·청 관계 정립을 위해 앞으로 청와대가 당 인사에 더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인 뒤 “이른 시일 안에 청와대의 화답이 없을 경우 2차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본21 공동간사인 권영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두 군데만 잘못을 묻기엔 너무 무기력했다”며 “정무(박형준)·홍보(이동관)·민정(권재진)·국정기획(박재완) 수석 등 말 그대로 참모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먼저 사의를 나타낸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장이 사표를 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전면쇄신을 막으려는 반혁신 움직임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된 부분을 직접 압박하고 나섬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삼갔던 이들이 수위를 높인 것은 ‘민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청와대가 밀어붙이기를 할 때 당신들은 왜 거수기 노릇만 했느냐”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 한때 위축됐던 이들은 “계파 색채가 짙은 모임에서 탈퇴해 진정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다시 치고 나왔다. “우리도 더 반성하되 문제의 본질인 청와대에 할 말은 하기로 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민본21은 앞으로 매일 모임을 열고, 9일 열리는 초·재선·비례대표 의원들의 대토론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국정쇄신의 목소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에 젊은 의원들을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밝혀, 이들의 쇄신 목소리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친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나 정부를 이왕 개편할 거라면 6월, 7월 두 달 사이로 앞당겨서 과감하게 개편을 하는 게 민심을 추스르는 데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조기개편론에 무게를 실었다. 권영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분들, 그렇게 평가되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인사는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해야 한다”며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지, 7·28 재보궐선거 이후에 한다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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