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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386정치인 송영길, 북풍 뚫고 ‘인천 상륙’

등록 2010-06-03 01:04수정 2010-06-03 05:51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앞줄 오른쪽 셋째)가 2일 밤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 나가자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남영신씨와 함께 지지자들이 건네준 꽃다발을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앞줄 오른쪽 셋째)가 2일 밤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 나가자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남영신씨와 함께 지지자들이 건네준 꽃다발을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선택 6·2 민심] 피말린 인천
송영길쪽, 밤 11시 30분께 승기
안상수, 역전 당하자 자리떠




얇은 얼음 위를 13일 동안 걸었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2일 밤 11시50분까지 송영길 후보 선거사무실엔 ‘박빙’의 긴장감이 가득했다.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땐 환호성이 터졌다. 6.6% 차이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되자 인천 남구 선거사무실에 모인 지지자 150여명은 “송영길!”을 연호했다.

그러나 저녁 8시, 개표가 진행되면서 캠프는 이내 잠잠해졌다. 안 후보가 계속 앞섰다. 지지자들은 8층 선거사무실에 설치된 대형 화면 앞에서 개표 상황을 숨죽여 지켜봤다. 상황이 바뀌자 숨죽이던 안 후보 캠프에는 다시 활기가 감돌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수를 쳤다.

형세가 다시 역전된 것은 11시30분께였다. 개표율이 12.5%를 지나면서 송 후보가 안 후보를 앞질렀다. 이후 득표율이 계속 벌어지기 시작했다. 양쪽 캠프의 명암은 다시 엇갈렸다. 패배 가능성이 짙어지자 안 후보는 개표를 지켜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지방선거 개표 영상 보기

송 후보는 개표율이 20%를 넘어 당선이 확실해지자 밤 11시50분께 지지자들 앞에 섰다. 송 후보는 “안 후보의 8년 시정을 심판하고 부채를 해결하라는 명령”이라고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은 처음부터 접전이 예상됐다. 5월1일, 14~15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앞섰지만 차이는 5.7~7.7%에 불과했다. 2006년 지방선거 때는 안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두 배 넘게 득표했다. 5월3일 일찌감치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의 지지를 얻어 야 3당 단일후보가 돼 상승세도 탔다.

선거전도 난타전이었다. 송 후보는 재정 악화와 인천시 개발 실패 문제를 핵심 이슈로 부각시켰다. 개발과 땅값 상승을 기대하며 2006년에 안 후보를 찍었던 서민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데 주력했다. 안 후보 쪽은 ‘재정파탄론’을 방어하는 데 주력했고, 선거운동 막바지에는 송 후보가 접대성 외유를 다녀왔다는 네거티브 전략도 폈다.


송 후보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386’ 정치인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변호사가 됐다. 2000년 총선 때 국회에 들어와 최고위원까지 올랐다. 그는 당 안팎에서 ‘차세대 대선후보군’의 한 명으로 거론된다. 이날 승리로 이런 평가가 설득력을 갖게 됐다.

△전남 고흥(47) △연세대 경영학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초대 사무국장 △16, 17,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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