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 D-9] 광역단체장 후보 정책 점검
야 후보들, 낮은 인지도 고전
야 후보들, 낮은 인지도 고전
경북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당락’보다는 ‘득표율’의 전쟁이다. 한나라당 후보는 전국 최고 득표율을, 야당 후보들은 자신과 정당 인지도를 높여 비례대표 도 의원 획득에 힘이 보태는 것이 목표다.
김관용(67)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의 한나라당 공천을 얻기 위한 재대결에서 여론조사 우위로 경선없이 승리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엔 정 전 원장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 힘겹게 공천권을 따냈다.야당의 경우 낮은 정당 지지도와 후보 인지도로 고전하고 있다. 야당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끈질기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와 비례대표 문제가 걸려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17일 발표한 방송 3사 공동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김 후보는 52.7%를 얻어 시이오 출신의 민주당 홍의락(55) 후보(6.3%),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을 지낸 민주노동당 윤병태(49) 후보(3.8%), 노무현 정치노선을 계승하겠다며 출마한 국민참여당 유성찬(44) 후보(2.2%)보다 크게 앞섰다.
야당의 세 후보들은 최근 전국적 이슈인 무상급식 실시와 세종시 원안 지지, 4대강 반대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반면 김 후보는 4대강 사업이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며 적극 찬성 뜻을 밝혔고, 세종시 수정안도 지지했다.
특이한 공약들도 보인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 홍 후보는 노인 틀니 보험 급여화와 치매노인센터 확충을 내세웠다. 민주노동당 윤 후보는 상가 밀집지역에 공공 탁아소와 소극장을 설치하고, 경북 도립대학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참여당 유 후보는 독도에 독립기념관을 만들고 포항과 울릉도에 독도 평화·인권·역사기념관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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