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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우리동네 후보 정보, 이 손안에 있소이다

등록 2010-05-21 11:19수정 2010-05-21 23:11

한겨레 클린보트 화면.
한겨레 클린보트 화면.
[앱평beta] ‘클린보트’ 등 신문·방송사 무료앱 눈길




 #1.

 출근길 길목마다 선거 운동원들이 색색이 옷을 입고 나왔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데, 당췌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선거운동 펼침막도 곳곳에 내걸렸다. 한나라당은 파란색, 민주당이 녹색이던가 노란색이던가… 나머진 뭐지? 투표 여덟 번 한다는 게 무슨 소리지? 누가 뭣하러 나왔는지 알아야 찍든지 말든지 하지, 원. 이 동네 도대체 후보가 누구야?

 #2.

 아들의 첫 투표. 녀석이 짐짓 어른인 양 “아빠, 투표 하실거죠? 누구 찍을거에요?”하고 묻는다. 옳거니, 선거 얘기를 좀 해볼까. 시장 후보는 알겠고, 어라, 시의원이 누구더라…. 구청장? 구의원? 어휴, 4년에 한 번 선거 때만 잠깐 보니 알 수가 있나. 이번엔 교육감에 교육의원까지 뽑아야 되는데. 어쩌나, 잘 모르고 투표하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차라리 놀러가자고 할까….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들이 나왔다.

 아이폰 앱 가운데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겨레신문사, 한국방송공사(KBS) 등 기관의 앱, 그리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제공한 (주)핸드스튜디오의 앱이 눈에 띈다. 대체로 선관위가 제공하는 각 후보별 재산·병역·납세·전과·학력 등 기본 정보를 찾기 쉽게 했으며, 모두 무료앱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위치정보 기반으로 현재 이용자 위치가 속한 지역구 후보들을 조회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있다. 관련 기사 및 영상을 제공하는 기능에서는 언론사가 만든 앱이 두드러진다.


 한겨레신문사가 낸 아이폰용 앱 ‘클린보트’는 <한겨레>의 선거 관련 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한다. 각 후보 정보는 선관위 정보에 보태 △후보가 즐겨찾는 사이트 △홍보 누리집(최대 5곳) △대표 공약 및 주요활동(각각 최대 5가지) 등을 함께 제시한다. 모든 정보는 후보들이 한겨레 클린보트 누리집(www.cleanvote.co.kr)에 직접 입력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선관위가 제공하는 기본 신상정보는 미리 입력돼있지만, 추가적인 학력·경력, 대표공약, 주요 활동 등 추가정보를 입력할 때엔 후보들이 소정의 등록비를 내야한다. 위치정보와 지역별, 정당별 후보 조회가 가능하다. 검색 기능이 없어 불편할 수 있다.

KBS에서 제공하는 후보자정보 화면.
KBS에서 제공하는 후보자정보 화면.
 한국방송의 앱 ‘케이비에스선거방송’은 선거 관련 동영상과 24시간 뉴스 방송이 연계돼 있다. 동영상에는 <한국방송>이 진행한 토론회나 연설 등이 담겨있다. 향후 투·개표 현황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선거 관련 <한국방송> 기사를 △수도권 △지역 △교육감 으로 구분해 제공한다. 그러나 후보 정보가 광역자치단체장(시장·도지사),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시장·군수), 교육감 후보만 나와 아쉽다. 그나마 나이·주소·직업·학력·경력 뿐이다. 위치정보를 조회하는 기능은 있지만, 후보 정보와 바로 연동되진 않는다.

 (주)핸드스튜디오의 앱 ‘6·2 지방선거 후보자검색’은 마치 윈도모바일7의 초기화면을 보는듯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위치·정당·지역·인물 등을 열쇳말 삼아 후보를 검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선관위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으나, 선거 관련 기사나 여론조사 등을 볼 수는 없다. 아이폰 앱 경우, 각 인물 검색 결과 화면 아래에 추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 연결 버튼이 있다.

 중앙선관위는 별도의 모바일 웹페이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때문에 윈도모바일 등 앱 없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외 다른 플랫폼에서는 후보 정보 검색 등이 어려운 편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이런 앱 만들어주세요>

이 꼭지에 소개된 아이디어를 채택해 개발한 앱은 담당 기자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자치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유권자들이 모니터할 수 있는 앱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때만 나와서 유권자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씁쓸합니다. 각 정치인들의 홍보성 내용이 적당히 있으면서도, 이를 견제하는 ‘낙선운동’ 성격의 내용도 충실히 담을 수 있는 그릇 성격이라면 수요가 꽤 있지 않을까요?”

6·2지방선거 통합정보사이트 ‘클린보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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