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클린보트 화면.
[앱평beta] ‘클린보트’ 등 신문·방송사 무료앱 눈길
#1. 출근길 길목마다 선거 운동원들이 색색이 옷을 입고 나왔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데, 당췌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선거운동 펼침막도 곳곳에 내걸렸다. 한나라당은 파란색, 민주당이 녹색이던가 노란색이던가… 나머진 뭐지? 투표 여덟 번 한다는 게 무슨 소리지? 누가 뭣하러 나왔는지 알아야 찍든지 말든지 하지, 원. 이 동네 도대체 후보가 누구야? #2. 아들의 첫 투표. 녀석이 짐짓 어른인 양 “아빠, 투표 하실거죠? 누구 찍을거에요?”하고 묻는다. 옳거니, 선거 얘기를 좀 해볼까. 시장 후보는 알겠고, 어라, 시의원이 누구더라…. 구청장? 구의원? 어휴, 4년에 한 번 선거 때만 잠깐 보니 알 수가 있나. 이번엔 교육감에 교육의원까지 뽑아야 되는데. 어쩌나, 잘 모르고 투표하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차라리 놀러가자고 할까….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들이 나왔다. 아이폰 앱 가운데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겨레신문사, 한국방송공사(KBS) 등 기관의 앱, 그리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제공한 (주)핸드스튜디오의 앱이 눈에 띈다. 대체로 선관위가 제공하는 각 후보별 재산·병역·납세·전과·학력 등 기본 정보를 찾기 쉽게 했으며, 모두 무료앱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위치정보 기반으로 현재 이용자 위치가 속한 지역구 후보들을 조회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있다. 관련 기사 및 영상을 제공하는 기능에서는 언론사가 만든 앱이 두드러진다.
한겨레신문사가 낸 아이폰용 앱 ‘클린보트’는 <한겨레>의 선거 관련 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한다. 각 후보 정보는 선관위 정보에 보태 △후보가 즐겨찾는 사이트 △홍보 누리집(최대 5곳) △대표 공약 및 주요활동(각각 최대 5가지) 등을 함께 제시한다. 모든 정보는 후보들이 한겨레 클린보트 누리집(www.cleanvote.co.kr)에 직접 입력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선관위가 제공하는 기본 신상정보는 미리 입력돼있지만, 추가적인 학력·경력, 대표공약, 주요 활동 등 추가정보를 입력할 때엔 후보들이 소정의 등록비를 내야한다. 위치정보와 지역별, 정당별 후보 조회가 가능하다. 검색 기능이 없어 불편할 수 있다.
KBS에서 제공하는 후보자정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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