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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야 할것없이 화두는 유시민

등록 2010-05-17 20:04수정 2010-05-18 14:45

여 지도부는 ‘비난 포화’
야4당 대표는 ‘지원유세’
한나라당 지도부가 작정이나 한 듯 일제히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에게 ‘비난 포화’를 쏘아댔다. 17일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다. ‘유시민 바람’을 진원지에서부터 차단해 전국적인 ‘노풍’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몽준 대표는 “유시민 후보는 고향 대구에 가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겠다고 맹세한 사람”이라며 “경기도민이 염원하는 규제완화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 경기지사 후보가 되는 것은 1200만 경기도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야권 단일후보라고 나온 사람은 일산에서 국회의원을 하다가 대구에서 출마했다 낙선하고, 서울시장에 나온다고 한참 떠들다가 경기도지사로 나왔다”며 유 후보의 전력을 비판한 뒤 “‘정치 낭인’에게 우롱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료 의원들에게조차 ‘맞는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는 비판을 들었던 장본인이 유시민”이라며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이런 집중적인 ‘유시민 때리기’는 ‘친노 대 반노’의 대결이라는 선거 구도를 더 명확하게 긋겠다는 전략 같다. 이런 전략이 되레 유 후보를 띄우고, 민주당 등 야당의 지지층을 더욱 결속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반론에 대해서도 염려할 게 없다는 태도다. 정두언 스마트전략위원장은 “실패한 친노세력에 대한 반대 정서가 크기 때문에 (선거의 판도를 가를) 중간층이 유시민 바람에도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지 않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며 “선거 전선을 명확하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얘기했다.

야당은 한나라당의 ‘유시민 때리기’가 단일화 효과에 놀란 여권의 위기감 표출이라 여기면서 ‘유시민 표의 확장’을 위해 야권의 조직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정몽준·김무성 경기도당서 회의…“정치낭인” 비방전

정세균·강기갑 20일 공동유세…단일화 확대도 온힘

국민참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여당의 무자비한 공격은 오히려 범민주개혁세력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유시민을 지켜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도 “여권이 공세를 통해 야권 전체 세력에서 ‘유시민 거부층’을 떼어내 유시민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키려고 하지만, 여당이 거꾸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참여당 등 야4당은 오는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당 대표 공동유세를 열어 유 후보 공동지원에 나선다. 박기춘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의 수도권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사무소도 유 후보 쪽과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도 유 후보 선거캠프의 정책, 공보, 조직팀에 인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유 후보도 이날 강기갑 민노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나는 등 야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적극 뛰고 있다. 특히 유 후보와 손 위원장은 두 당의 기초단체장 후보가 겹치는 안산, 시흥시 등 5곳 중에서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 지역은 도지사 선거연락사무소를 두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단일화를 실현하라는 촉구성 합의인 셈이다. 두 당은 이날까지 기초단체장 중복 후보 지역 중 성남, 부천(이상 민주당 후보), 이천(참여당 후보)의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이정애 송호진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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