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후보 신발끈 ‘질끈’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서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뜻으로 운동화 끈을 매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민, 노회찬 후보와도 기대
한 “야당 반전 쉽지 않을것”
한 “야당 반전 쉽지 않을것”
[선택 6·2 D-20] 서울시장 후보들 행보 6·2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13~14일)을 하루 앞둔 12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 진영은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한나라당은 ‘우세 굳히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단일화를 통한 ‘역전의 발판’ 마련을 꾀했다. 급한 쪽은 뒤쫓는 민주당이다. 한명숙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와 만나 14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한 후보 쪽 이해찬 선대위원장과 이 후보 쪽 이정희 선대위원장은 이날부터 △단일화 방법 △서울시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 △공동 선대위 구성 방법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은 우선 두 당의 후보 단일화를 기폭제로 삼아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를 단일화 틀로 끌어들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두 당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야권연대’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참여당과 창조한국당도 공동 시정 운영에 참여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15%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한 후보 쪽은 후보 단일화가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 후보 선대위의 임종석 대변인은 “후보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성격이 반엠비(MB)전선을 통한 이명박정부 심판이라는 점을 선명히 부각시키는 동시에, 느슨해져 있는 우리 쪽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전까지 지지율 격차를 절반(6~8%포인트)으로 줄여 역전극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민노 맞잡은 손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둘째)와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셋째)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 범야권 단일화 추진 합의’를 위해 만나 손을 모으고 있다. 맨 왼쪽은 이해찬 ‘한명숙 후보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이고, 맨 오른쪽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오세훈 선대위는 천안함 사태 이후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층인 50~60대가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오는 20일 시작되는 선거운동기간부터는 대학로·신촌 등 20~30대가 모이는 현장을 돌면서 ‘부동층’, ‘비한나라당’ 유권자 공략에 주력하기로 했다. ‘집토끼는 다독여놨으니 이제 산토끼를 잡으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정애 이유주현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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