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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오세훈-한명숙 ‘서울대첩’ 1라운드 핵심은 선진 vs 사람

등록 2010-05-07 15:13수정 2010-05-07 15:49

차기 대선에 관해선 오 “2017년 고려”-한 “서울시장 마지막”
무상급식엔 오 “저소득층 선별지원”-한 “소외없이 전체 확대”
“선진도시 서울을 위한 재선”을 내세운 오세훈(49)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사람 중심 따뜻한 도시 서울”을 내건 한명숙(66) 민주당 후보가 7일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다.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 시장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두 사람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관훈클럽의 초청으로 열린 첫 정책 토론회에서 지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와 서로의 공약을 두고 뜨거운 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서울시장이 대선을 향한 교두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선을 그으며 이번 선거에 배수진을 쳤다. 오세훈 후보는 “당선된다면 4년 임기를 꽉 채워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17년 대선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이 고려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서울시장을 (자신의) 정치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나왔다”며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출마 권유를 단호히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행한 시정을 “홍보와 개발에 치우쳐 서민들의 삶을 외면한 정책”으로 규정하고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학교 무상급식, 아동 무상보육,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예산의 50%는 복지에 투자하겠다”며 “개발 정책 중심의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재선을 노리는 오 후보는 한 후보가 가진 ‘도시경쟁력에 관한 공약’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완성됐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디자인 시정’에 치우쳤다는 기존의 비판을 의식한 듯 복지 정책과 경쟁력 향상을 두루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둔 분야 중 하나가 서울형 그물망 복지”라며 “취임 전 18%에 불과한 복지예산을 25%까지 늘린 것”을 내세웠다. 또 “세계 5위권 도시로 진입해 ‘뉴요커’처럼 ‘서울시민’인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요 현안에 대해서 두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천안함 사태와 북한 관련성에 대해 오 후보는 “북한의 소행임이 드러난다면 외교·경제·군사적 제재를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한 후보는 “명확한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은 상태에서 안보문제를 가정을 두고 말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답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한 후보는 “‘4대강 살리기’라고 하지만 운하 개발과 차이가 없다”며 “반드시 막아야 할 정책”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필요한 사업이지만, 낙동강·영산강을 (대통령) 임기 중에 먼저 개발하고 한강·금강을 뒤에 개발하는 순차적인 개발이 필요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오세훈)과 ‘무상급식의 소외없는 전체 확대’(한명숙)로, 세종시에 대해선 ‘원안 고수’(한), ‘수정안 지지’(오)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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