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장후보 신인 선출
배심원 참여율 50% 밑돌아
배심원 참여율 50% 밑돌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충북 음성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패널 질문) “왜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까?” (후보자 상호토론) “한나라당을 이길 선명한 정책이 있습니까? (배심원단 서면질의)
배심원단은 3시간여의 토론을 꼬박 지켜봤다. 후보 정견발표(각 5분)를 시작으로, 패널 질문, 후보자 간 토론 등이 판단기준이 된다. 정국 현안, 지역 정책, 후보자 신상에 관한 질문 등이 망라됐다. 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배심원단’과 지역민들로 구성된 ‘시민배심원단’은 토론이 끝난 뒤 투표를 통해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를 뽑는다.
민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혁신공천을 해보겠다며 도입한 시민공천배심원제 경선이 시작됐다. 3일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처음 치러졌고, 4일에는 충북 음성군수 후보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전문가배심원단은 중앙당이 모집한 1000명 남짓 전문가 중 각 후보 참관인이 배석한 가운데 지역 규모에 따라 적정 인원을 무작위로 추려냈다. 시민배심원단도 여론조사기관에 맡겨 해당 지역 시민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배심원 참여 여부를 물어 참가시켰다. 사전 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후보자들은 배심원단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했다. 배심원 명단은 중앙당 선관위 여론조사 분과위 정도만 알 정도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정치신인 등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답게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당원 여론조사(50%), 시민공천배심원제(50%)를 혼합해 적용한 은평구청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정치신인 김우영 후보가 당원 여론조사에선 조직세가 강한 상대후보에게 뒤졌지만, 정책으로 승부한 배심원제 투표에서 뒤집어 승리했다. 음성군수 경선도 박덕영 후보가 군의원 4선을 지낸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은평구청장 경선의 경우 240명 배심원단 중 118명, 음성군수 경선에는 200명 배심원단 중 138명만이 실제 참석해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 배심원제 적용지역도 전국 13곳에 불과해 민주당의 제도도입 의지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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