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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도지사도 좋지만 국가 큰 흐름 중요”

등록 2009-12-14 19:26수정 2009-12-14 20:57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창식의 정치 IN] 김문수 경기도지사
대선 도전 위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고민




“지방자치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져 있다. 신중앙집권으로 매우 우려할 상황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평소 “국회의원을 할 때는 중앙부처 공무원들한테 갑이 되어 제법 큰소리를 쳤는데, 지금은 중앙부처 사무관한테도 완전히 을이 된 꼴”이라고 말해왔다. 실제로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중앙정부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도를 무시하고 시·군과 직접 (거래)하는” 문제, “도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국회에 세 개나 제출된” 상황 등을 짚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고민중이다. 2012년 대선에 도전하려면 일찌감치 중앙정치 무대로 복귀해, 당내에서 세를 끌어모아야 한다는 셈법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친이명박계 대항마 구실도 고려하리라 짐작된다. 이를 묻자 그는 “나도 궁금하다.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면 좋겠다”며 ‘아직 고민중’임을 솔직히 드러냈다. 그는 “경기도지사는 매우 재미있고 두 번 해도 충분히 보람있는 자리”라며 “그러나 당과 국가의 전체적인 흐름도 봐야 한다. 여러 가지 국민의 판단도 살펴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로서 이재오·이우재 전 의원과 함께 진보정당인 민중당 활동을 하다가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변신을 했다. 최근 조갑제씨와의 대담록으로 <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를 펴낸 것을 비롯해, 보수적 목소리를 많이 내왔다. 이 대목을 묻자 그는 “좌파는 다분히 이상을 중시하고 우파는 현실을 더 중시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을 닫아놓고 매도하지 말고 서로 소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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