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입당 기자회견을 한 뒤 창당주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선 미래 잘 안보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친노 인사들이 중심이 된 국민참여당에 입당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창전동 국민참여당 당사에서 이병완 창당주비위원장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주권당원(평당원)이 됐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길이 없기에 이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고 국민참여당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전횡을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거기서는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색인 ‘노란 넥타이’ 차림이었다. 유 전 장관은 “민주당 틀 안에서 새 정치를 시도해보는 게 좋지 않겠냐”던 노 전 대통령과 2007년 초부터 의견이 갈렸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물을 수 있다면 이번에는 ‘제 소신대로 하겠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대통령도) 아마 지금은 반대 안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민참여당 당원과 지도부와 상의하며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15일 창당준비위 결성에 이어 내년 1월17일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