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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3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언론관련법 처리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 전체 명의의 공개질의서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이강래 “월급이 탐나 있는겁니까”
김형오 “막말을 그렇게 해서 되냐”
김형오 “막말을 그렇게 해서 되냐”
“그렇게 소신 없이 하실 거라면 이 자리에 왜 계십니까. 바로 사퇴하세요. 월급이 탐나서 있는 겁니까?”(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그렇게 말한다면 이 원내대표도 사퇴해야지. 이렇게 막말을 하면 이강래 원내대표답지 않아요.”(김형오 국회의장)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김형오 국회의장이 헌법재판소의 언론관련법 결정 등을 놓고 3일,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와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김 의장을 찾아가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헌재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고 한 김 의장이 절차상 위법성이 명확히 드러난 언론관련법을 재논의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분명한 태도를 밝혀 달라는 내용이었다.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잇따르자 김 의장의 얼굴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무효 결정이 나면 즉시 사퇴하려고 했지만, 이미 (헌재) 결정이 난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저를 이용하는 것도 한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헌재가 유효 결정을 내렸으므로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다.
의장이 여야의 재논의를 중재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언론관련법 재개정 여부는 여야가 협상할 일이지 제가 이끌고 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묵묵히 듣고 있던 이 원내대표는 “듣다 보니 화가 치밀고 실망스럽다”며 “재협상 논의도 양당 원내대표가 알아서 하라는 게 기관장으로서 하실 말씀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김 의장도 “막말을 그렇게 해서 되냐. 오늘은 이만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최거훈 비서실장 이름으로 “제1야당 원내 최고지도자답지 않은 표현으로 국회의장을 모욕한 데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김 의장도 “막말을 그렇게 해서 되냐. 오늘은 이만하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최거훈 비서실장 이름으로 “제1야당 원내 최고지도자답지 않은 표현으로 국회의장을 모욕한 데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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