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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광재 9일 의원직 사퇴 “봉하마을서 자원봉사”

등록 2009-09-08 22:48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9일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약속한 대로 국회의원직을 사직할 것”이라며 “봉하마을로 내려가 자원봉사자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 의원이 9일 국회 사무처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뜻을 밝힌 바 있으나, 민주당에서는 그의 사퇴를 강력히 만류해 왔다.

그는 이날 자신을 위해 탄원 서명을 한 강원도민 10만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생각하며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강력히 싸워 나가겠다는 마음도 들었다”는 솔직한 심경도 고백했다. 하지만 “애끓는 마음을 가지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 관리를 비롯해 유업을 잇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박연차 회장이 주는 돈을 단연코 거절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들며 “열심히 노력해 가난을 내 힘으로 극복하고, 다른 가난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돈을 받지 않고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 꿈 때문에 “국회의원 6년 동안 골프도 치지 않았고, 지역구를 돌 때도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해결했다”고 그는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정치 보복의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가 품격 있는 나라, 좋은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 의원에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 추징금 2억283만원을 구형했다. 이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은 23일 열린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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