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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일, 고노 전 중의원 의장 파견…미·중은 조율중

등록 2009-08-19 19:11수정 2009-08-19 19:12

빈소 찾은 주한 일본대사 시게이에 토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빈소 찾은 주한 일본대사 시게이에 토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미일중 조문단 누가 오나
73년 ‘DJ 납치’ 구명운동 나섰던 고노 “존경하던 친구”
미, 부통령·국무장관 거론…중, 일정 확정 기다리는 듯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즈음해 조문사절을 파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차지하는 위상으로 미루어 각국의 고위급 사절과 개인적인 조문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19일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던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조문특사로 파견키로 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73년 김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된 이후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면서 두터운 친교를 맺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외상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이런 과거의 인연은 1998년 오부치 정권에서 한일간 파트너십 선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노 전 의장은 앞서 18일 성명을 내어 “군사정권과 맞서 싸워 민주화를 달성한 지도자이다. 내외를 통해 가장 존경하던 선배이자 친구였는데, 서거 소식을 들어서 매우 유감”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힘들었던 시절을 잘 아는 만큼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마치 내 일처럼 기뻐했었다”고 회고했다.

미국은 조문 사절이 누구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을 뿐, 더이상의 언급은 아직 없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한국 국민들과 함께 애도한다”며 “김 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에 영감을 일으킨 지도자이자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정부의 조문단 파견 문제에 대한 물음에는 “백악관의 결정 사안”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당시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를 단장으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보낸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모두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이들이 직접 방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까진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중국 정부도 조문사절을 파견할지에 대해 분명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가 아직 장례절차와 일정을 확정해 통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조전을 보내고 외교부가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서거 며칠 뒤 유가족에게 애도 메시지를 전했었다.

도쿄 워싱턴 베이징/김도형 권태호 박민희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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