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민노당 대표 취임 1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사진)가 27일 ‘이명박 독재정권 퇴진 범국민운동본부’ 결성을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한 돌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사태, 언론관련법 강행처리라는 의회 쿠데타 등 일련의 사태를 맞이하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갈지 참담한 그런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남은 1년 동안 당의 도약과 독재정권 퇴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26일 취임한 강 대표는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강행처리와 관련해 “지난주 국회에서 일어난 직권상정과 부정투표에 의한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는 원천무효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독재적 만행”이라며 “이번 헌법유린, 의회폭거의 실질적 배후인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지 않고서는 이 땅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는 요원한 길임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해 “노동운동 말살과 노동 유연화라는 이명박 정권의 거대한 반노동 정책이 자행되는 쌍용자동차 파국 해결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과 정치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관련해 28일부터 평택 쌍용차 정문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10·28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다른 야당과의 단일후보 추진에 나설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단일 후보의 필요성과 절박한 부분들이 있다고 본다”며 “당내 조직과 체계적인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10·28 재보궐 선거 때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출마가 거론되는 ‘양산’을 전략 지역으로 삼아 정권 심판을 하겠다고 별렀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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