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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대표-후 주석 회담 브리핑 전여옥 대변인 ‘입길’ 올라

등록 2005-05-25 19:34수정 2005-05-25 19:34

“6자회담 침체가 핵심”이라더니
의원들 반발에 “어디에 방점 안둬”

지난 24일 열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과 관련해 ‘(북핵) 6자 회담 재개는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후 주석의 발언에 초점이 맞춰져 상당수 언론에 보도된 것을 놓고, 당 대표단의 많은 의원들이 전여옥 대변인의 브리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후 주석은 당시 회담에서 최근 북한과 미국 사이의 해빙 제스쳐와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강조했는데, 발언의 참뜻이 전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잘못 전달됐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당의 남북관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득 의원은 25일 “후 주석의 ‘6자 회담 재개에 일정한 어려움이 있다’는 발언은 이전부터 있었던 북-미간 갈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방점을 찍어야 할 대목은 후 주석이 ‘최근 며칠 사이에 북-미 양쪽이 적극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이것은 양쪽이 대화와 담판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한 것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이를 주목한다’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를 포함해 박 대표와 후 주석의 회담에 배석한 의원들이 대부분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후 주석 발언의 진의는 6자 회담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데 있는 것이지, 6자 회담 재개가 어렵다는 데 맞춰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이런 해석에도 불구하고 6자 회담 재개의 ‘어려움’이 강조된 보도가 쏟아진 데는 실제로 전 대변인의 책임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4일 오후 브리핑 머릿말에서 “후 주석이 북핵 문제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경제건설에 집중하기 위해선 주변이 평화로와야 하고……6자 회담 재개는 침체상황……’이라고 말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기초로 브리핑을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당 의원들은 전 대변인이 이처럼 ‘전제’를 단 까닭에 후 주석 발언의 취지가 ‘6자 회담 재개가 당분간 어렵다’는 쪽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전 대변인이 동북아의 민감한 상황을 꿰뚫지 못하고 개인 생각을 앞에 갖다붙인 셈”이라며 “대변인이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어디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은 아니었고, 발언 순서대로 브리핑을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베이징/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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