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티비 특별좌담
정성희-이상규, ‘진보정당 2012년 정치전략’ 토론
민노당 노선 대변…대연합-당강화 놓고 견해차
민노당 노선 대변…대연합-당강화 놓고 견해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재통합을 포함하는 진보정치대연합 문제를 놓고 민주노동당 노선논쟁을 대변하는 두 논객이 맞대결 토론을 벌였다. <한겨레>는 지난달 29일 정성희 소통과 혁신 연구소장과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보정당의 2012년까지 정치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에서 정 소장은 “진보정당들 사이의 분열이 고착화해 절망과 패배를 심화시켜선 안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진보정치대연합을 이루기 위한 토론회, 서명운동 등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대표들이 통합선언이라도 하자는 이수호 최고위원의 제안에 찬성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조기 가시화하고, 진보정치대연합 원칙에 따라 다른 진보 후보들과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2012년 대선전략과 관련해서도 “명분과 실리가 맞다면 민주당과도 손잡을 수 있다”며 진보정치대연합과 함께 반한나라당 민주연합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별좌담 1부]
반면에 이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는 진보정치대연합을 최우선에 두기보다는 반이명박 투쟁을 실제적으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진보정치대연합을 절대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간 연내 통합선언 제안과 관련해선 “상대쪽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안하는 것이 결례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선전략과 관련해 “민주당이 신자유주의적 속성을 버리지 않는 한 민주당과 손잡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이 먼저 자기 힘을 키운 다음에 연대, 연합을 고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좌담 2부]
두 사람의 견해는 내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 대선 전략을 둘러싸고 진보정치 진영에서 최근 불붙기 시작한 노선 논쟁을 대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20~21일 정책당대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진보정치대연합 합의에 기초한 선거연합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포괄적’ 수준에서 채택했다. 그러나 대연합 우선이냐, 아니면 민주노동당 강화가 먼저냐 등을 놓고 당내 세력들간에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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