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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루이 만나 “북핵 유능한 중재자 돼달라” 주문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 대표를 수행 중인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박 대표와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면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 대표와 후 주석의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베이징 대외연락부청사에서 왕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유능한 중재자가 필요한데, 바로 그 구실을 해줄 수 있는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끝까지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북핵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폐기, 한반도 안정의 세 가지”라며,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이런 뜻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이 어떤 명분을 주느냐에 따라 북한의 핵 폐기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해 “북한의 핵실험 여부는 중국이 결정할 수 있다”며, 북한에서 핵실험이 구체화할 경우 중국이 직접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 중단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베이징/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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