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검찰수사 책임규명 필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일 전국의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7%p),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7.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0.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0%였다. 긍정평가 수치는 이 기관의 4월18일 조사 때 32.7%에 비해 5.3%포인트 낮아졌다. 정당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4월(31.4%)에 견줘 9.9%포인트 떨어져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인 21.5%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4월(13.0%) 대비 7.8%포인트 올라 20.8%를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선 ‘검찰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60.0%, ‘법절차에 따른 정당한 검찰권 행사였으므로 별도의 책임규명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34.7%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여론의 75.2%가 서울시청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주장을 지지했으며, 21.1%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또 봉하마을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특정인의 조문을 불허하는 것과 관련해 77.4%가 ‘누구에게나 조문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21.5%가 ‘조문 불허를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다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6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포인트 떨어진 23.2%로, 1월9일(22.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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