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설득 방안을 협의하려고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을 순방한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7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쪽과 협의를 한 뒤 8일부터 서울을 방문하고, 이어 11일 도쿄, 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14일 워싱턴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이 6일 밝혔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순방 목적은 6자회담 참가국간 대북 대응책 조율이지만, 실제 관심의 초점은 그의 방북 여부다. 그는 특별대표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 3월 초 한·중·일 3국을 순방하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을 모색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가 방북 조건으로 내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지 않는다면’이란 전제를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아 방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번 순방중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이용인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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