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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침통’… “선거 패배 인정”

등록 2009-04-29 23:37

한나라당은 29일 재보선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 5곳에서 한 군데도 이기지 못하고 완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수도권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과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경북 경주와 울산 북구 등 최대 3곳에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최악의 상황인 `0대5' 완패가 현실이 되면서 적잖은 충격에 빠져든 분위기다.

재보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이날 오후 11시께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은 그야말로 썰렁했다.

당 관계자 10여명이 조용히 TV를 통해 개표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뿐 지도부를 비롯한 국회의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총력을 쏟은 박희태 대표는 당초 오후 10시 상황실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당 대표실에서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모든 국회의원 재선거구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오후 10시10분께 상황실을 들르지 않은채 곧바로 퇴근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투표가 완료된 직후인 오후 8시25분께 박재순 최고위원,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과 10분간 상황실에 들러 당직자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 때만 해도 `전패'를 예감하지 못한 채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1∼2곳의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돌변했다.

이날 밤 선거 결과에 대한 언급을 삼간 박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에 대해 언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표님이 개표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상황실에 들르지 않았다"면서 "대표님은 별다른 말씀없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표정이었지만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공성진 허태열 최고위원, 홍준표 원내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대부분이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를 위해 밤 늦게까지 국회 본회의장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당사에 흐르는 적막감은 더했다.

다만 윤상현 대변인이 쓸쓸히 당사를 찾아 "선거 패배를 인정한다"는 내용의 간단한 브리핑으로 당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선거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했었는지 되돌아보겠다. 더욱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경제살리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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