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해들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각)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어떤 증거들을 봤으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제재) 조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시엔엔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북한 핵실험 준비의 증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으나, 제재 조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 핵실험을 하기 직전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해들리 보좌관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핵실험을 북한이 넘어서는 안 될 ‘금지선’(레드라인)으로 보고 있음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해들리 보좌관이 언급한) ‘어떤 증거’는 ‘완전한 증거’나 ‘확실한 증거’가 아니다”라며 “하나의 상황을 판단하기 위한 수많은 징후 목록 가운데 일부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유강문 기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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