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급이상 고위직…쌀 직불금 부당수령 명단 파기 관련
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직 12명이 쌀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수령자 명단 파기 논란과 관련해 지난주말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일괄 사의를 밝힌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의 쌀 직불금 파문을 둘러싸고 인적 쇄신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김종신 위원 등 감사위원 6명과 남일호 사무총장 등 차관급 7명과 성용락·유충흔 1·2사무차장을 포함한 1급 이상 5명 등 고위 공직자 12명이 개별적으로 김황식 원장에게 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급은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과 이창환 감사교육원장, 문태권 고위 감사관 등이다.
감사위원은 임기가 4년으로,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신분이 유지되도록 되어 있다. 현재 감사위원 6명 가운데 박성득 감사위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참여정부 시절 임명됐다. 최근 검찰은 이 가운데 이석형 감사위원을 두고 비리 의혹과 관련한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새 감사원장이 임명되면 통상적으로 정무직의 경우 원장에게 인사에 관한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한 경우는 있으나, 이번처럼 1급 이상까지 한꺼번에 제출한 경우는 감사원 설립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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