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도당대회 ‘당권경쟁’ 본격화…‘과거 실패’ 책임 공방

등록 2008-06-19 21:37

정대철 “실패한 정당 그림자 지워야”

정세균 “내부로 총 쏘는건 좋지않아”

추미애 “거울도 못보는 당으론 안돼”

19일 제주도당 대회를 시작으로 통합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첫 대회부터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가 ‘열린우리당 실패론’을 내세우며 선두주자인 정세균 후보를 협공하는 양상이 연출됐다.

추 후보는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합동 기자간담회와 도당대회에서 “과거 실패 세력을 지휘했던 분들이 잠깐 뒤로 물러서준다면 당을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일으켜세우겠다”며 열린우리당 당 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후보를 공격했다. 정대철 후보도 “실패한 열린우리당의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며 거들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았던 추 후보와, 창당에는 참여했지만 참여정부 초기에 구속돼 큰 역할을 하지 못한 정 고문이 ‘열린우리당 실패 책임’론’을 고리로 단일대오를 이룬 모양새다.

민주당 현 지도부에 대한 평가에서도 두 진영은 차이를 드러냈다. 정세균 후보는 “(현 지도부의) 당 운영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면서도 “내부를 향해 무차별로 총을 쏘는 것은 좋지 않다. 자기네들끼리 싸우는 모습은 민주당의 지지도를 높이지 못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추 후보는 “당내 얘기를 밖에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국민 세금 받아서 정치하고 있다. 거울도 못보는 당을 어떻게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받아쳤다. 정대철 후보도 “공천 과정을 봐도 나눠먹기에다 흥정에다 냄새가 너무 난다”며 “밑에서 결정된 내용이 최고위에서 다 바뀌는 등 당 운영이 하향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추 후보는 정대철 후보와의 단일화에 의욕을 보였다. 추 후보는 18일 방송토론이 끝난 뒤 단일화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도로 열린우리당으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다. 원칙을 확인한 이상 시기와 방법 등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실패 세력’이라고 공격을 받은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실적’을 공개하며 방어에 나섰다. 정 후보는 “제가 원내대표일 때 사립학교법, 행정중심도시법, 과거사법을 통과시켰고 17대 총선 이후 유일하게 당 지지율을 올렸다”며 “활력 있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서 2012년에는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제주/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