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도 “강도 높은 파업투쟁 벌일 것”
13일 전국 교수 1천여명과 노동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정을 무효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등 교수단체 3곳은 1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경제발전 논리만을 앞세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미국에 맡겼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정을 파기하고 재협상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선언에 서명한 교수 1008명은 “정부가 검역과 원산지 추적을 약속한 것은 국민 혈세로 남의 나라 쇠고기 수출업자를 보조하는 꼴”이라며 “국제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소는 결코 안전하지 못하며, 이번 협정은 한국의 주권 양도적 협상과 미국의 주권 약탈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이 합쳐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을 비롯한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에 돌입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오는 16일 산별 대표자 회의에서 파업 여부 등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황예랑 최현준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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