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일정
한-미 정상, 캠프 데이비드 1박2일 일정 어떻게
고려 활-가죽점퍼 선물교환
다음날 회담 뒤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하룻 밤을 묵는 것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성격상 마치 집주인이 손님을 초대하는 형식이어서 말과 행동이 외교상 협의를 통해 미리 정해놓은 프로토콜이 없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오후 헬기편으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뒤, 곧바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직접 운전하는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캠프 데이비드 경내를 둘러본다. 저녁 만찬 식탁에는 양 정상 부부 외에 부시 대통령 부부가 초청한 2~3명이 더 앉을 수 있다. 메뉴는 부시 대통령의부인 로라 부시가 정하며, 만찬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이날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내외가 딱딱한 정치현안보다는 서로의 인생철학, 과거 경험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시절 경험 등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 부부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애완견인 바니와 비즐리, 애완고양이 인디아 윌리 부시 등도 소개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례에 따라 선물교환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 내외가 준비한 선물은 1천년전 제조방식을 따라 만든 고려시대의 활인 ‘각궁’과 백자로 만든 부부 커피잔 세트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영문 이름 이니셜(MB)이 적힌 가죽점퍼를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내외는 또 다음달 결혼을 앞둔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를 위해 나무 기러기 한 쌍도 깜짝 선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에선 보통 정상간 스포츠 대결이 화제가 되곤 했으나,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이 관절이 좋지 않아 테니스나 골프 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둘째 날 오전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핵문제 해결 방안, 양국간 실질적 경제협력 확대 방안,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답방 시기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후변화와 대테러전, 평화유지군(PKO) 활동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공동대처 방안도 논의된다. 정상회담은 1시간 가량 진행되며, 대부분 사전에 합의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 된다. 양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양국에 생중계된다.
워싱턴/권태호 기자 ho@hani.co.kr
다음날 회담 뒤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하룻 밤을 묵는 것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성격상 마치 집주인이 손님을 초대하는 형식이어서 말과 행동이 외교상 협의를 통해 미리 정해놓은 프로토콜이 없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오후 헬기편으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뒤, 곧바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직접 운전하는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캠프 데이비드 경내를 둘러본다. 저녁 만찬 식탁에는 양 정상 부부 외에 부시 대통령 부부가 초청한 2~3명이 더 앉을 수 있다. 메뉴는 부시 대통령의부인 로라 부시가 정하며, 만찬 때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이날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내외가 딱딱한 정치현안보다는 서로의 인생철학, 과거 경험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기업 최고경영자(CEO) 시절 경험 등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 부부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 부부의 애완견인 바니와 비즐리, 애완고양이 인디아 윌리 부시 등도 소개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례에 따라 선물교환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 내외가 준비한 선물은 1천년전 제조방식을 따라 만든 고려시대의 활인 ‘각궁’과 백자로 만든 부부 커피잔 세트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영문 이름 이니셜(MB)이 적힌 가죽점퍼를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내외는 또 다음달 결혼을 앞둔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를 위해 나무 기러기 한 쌍도 깜짝 선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데이비드에선 보통 정상간 스포츠 대결이 화제가 되곤 했으나,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이 관절이 좋지 않아 테니스나 골프 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둘째 날 오전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핵문제 해결 방안, 양국간 실질적 경제협력 확대 방안,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답방 시기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후변화와 대테러전, 평화유지군(PKO) 활동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공동대처 방안도 논의된다. 정상회담은 1시간 가량 진행되며, 대부분 사전에 합의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 된다. 양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양국에 생중계된다.
워싱턴/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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